이번에 이사한 부모님의 집앞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텃밭의 앞쪽으로 왕복 2차선의 도로가 있고 도로맞은편으로 식당도 있다. 집 뒷편으로 대문이 있지만 대문을 나가면 골목길이라 대문 보다는 텃밭을 통과해 도로로 나가는게 좋다. 마트를 가기에도 가깝고..
기존에는 텃밭에 보도블럭을 듬성듬성 놓아 돌을 밟고 지나다녔던듯 하다. 비가 오면 신발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다니기 불편했다. 이대로 두고볼수 없어 자갈도 깔고 진입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텃밭에는 여러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길을 반대편 끝으로 빙 둘러가게 되어 있었다.
먼저 나무들부터 뽑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심었다.
겨울이라 옮겨서 죽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심어진 자리에서 제거해야만 했다.
삽이 있는 자리에 커다란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나무를 파내고 흙을 채웠다. 진입로는 적당히 삽으로 재서 줄을 치고 그 경계에 경계석을 놓았다. 오래전 주워온 깨진 경계석을 가져다가 일부는 채웠는데 모자라다. 일단 모자란 데로 경계석을 놓고 그 안쪽으로 자갈을 트럭으로 실어와서 채웠다.
보기엔 별거 아닌것 같지만 자갈이 은근히 많이 들어간다.
트럭으로 2번을 실어서 날라 채웠다.
경계석이 모자란 부분의 경계석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가장 가까운 판매처를 가보았다.
기존에 해놓은 것과 동일한 것으로 하려고 화강암 경계석의 가격을 알아보니 가격이 꽤 비쌌다.
게다가 재고가 없다고 해서.. 시멘트 경계석으로 구입했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기도 했고 근처에 판매하는 곳 찾기도 어려웠다.
시멘트 경계석을 1미터로 10개를 구입해서 트럭에 실어 가져왔다.
무게가 상당하다.
나르는 건 아버지와 함께 옮겼다.
날씨가 풀려 따뜻해지면 하려고 했는데 준비를 다 해놓고 언제 할거냐고 닥달이다.
경계석을 바닥에 까는 것은 이번에도 혼자 해야했다. ㅠ.ㅠ
땅은 얼어서 삽으로 잘 파지지도 않는다;;;
삐뚤삐뚤하다.. 줄 맞춰서 놓는다고 했는데...
이제 집에서 다니기에도 좀 수월할듯 하다.
숙제 하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