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주방의 싱크대를 고치려고 한다.

부모님이 이사간 집은 방이 3개이고 작은 거실과 작은 주방으로 되어 있다.

주방이 거실과 연결된 개방형이 아닌 분리된 형태이다. 냉장고와 식탁, 렌지 수납장만으로도 공간이 비좁다.

이사하고 난뒤 가서 주방을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다. 싱크대는 그대로는 두고 볼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싱크대를 새로 하기에는 일이 커질거 같다.

싱크대를 누가 골랐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색상과 디자인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행히 싱크대의 상태는 파손되지도 않고 그리 나쁘지 않아 싱크대에 시트지를 붙혀 보려고 한다.

주말에 작업하기 위해 몇일전부터 준비물을 구입했다. 어머니께서는 하얀색으로 밝았으면 했다.

인터넷에서 인테리어시트지를 검색해 크림화이트(?) 라는 색상의 시트지를 구입했다. 좀 더 여유롭게 구입하라고 해서 122cm x 3.5미터 를 구입했다. 손잡이 부분도 너무 크고 두꺼워서 교체하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는 현재 달려있는 손잡이도 괜찮다고 하신다. 그래도 내맘에는 별로 안든다. 그냥 바꾼다고 했다. 손잡이도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얇은 형태로 하얀색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다행히 주말전에 주문한 물건들이 모두 도착했다.

구입한 준비물들을 가지고 부모님집에 가니 부모님은 모두 외출하시고 아무도 없다. 혼자 앉아서 싱크대 시트지 교체를 시작했다. 테스트용으로 가장 작은 크기의 서랍부분부터 시작했다. 아직 요령이 없어서인지.. 처음이라 잘 되지 않는다. 기포도 많은거 같고;;;

두번째부터는 좀 더 나아졌다. 요령이 생겨서인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작은 서랍 부분에 시트지를 모두 붙히고 나서 이후에는 가장 큰 부분부터 작업을 했다. 아무래도 큰 부분을 먼저 해놔야 시트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거 같았다. 문짝은 경첩을 풀어 문을 떼어내 시트지를 붙혔다.

천장의 등 때문인지 상부와 하부의 색상이 다르게 보인다. 같은 색상인데;;

문짝의 색상이 하나씩 변해가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행히 시트지가 부족하지 않게 모두 붙혔다. 손잡이가 없으니 훨씬 깔끔하고 좋아보인다.

손잡이를 안달면 더 좋겠지만 문을 열기 어려워서 손잡이는 어쩔수 없이 달아야만 한다.

천장부분은 기름때가 잘 닦이지 않아서인지 시트지가 잘 붙지 않아서 붙으라고 수건으로 눌러놓았다. -.-;;

손잡이의 갯수가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새로 구입하려고 세어보니 14개나 된다.

내가 고른 손잡이는 얇은 봉 형태의 손잡이다.

검은색과 흰색, 스뎅중에 고민하다 스뎅은 크기가 작은것밖에 없고 검은색은 너무 튈거 같아 흰색으로 선택했다.

드디어 손잡이까지 싱크대 시트지 붙이기가 끝났다.

뭔가 큰 숙제 하나를 끝낸 느낌이다. 후련하다..~

어머니도 바뀐 주방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시트지 교체에 들어간 비용은

시트지 - 36,800원 싱크대손잡이 - 28,000원

총 64,800원이 소요되었다.

시트지 교체 BEFORE & AF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