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이는 왠만해서 아무거나 먹지는 않는편이다. 산책을 할때도 길에 떨어진 것들을 잘 주워먹지는 않는다. 간식의 경우도 평소에 먹던 간식은 잘 먹는편이지만 새로운 간식이나 음식물의 경우 먹이려고 해도 경계를 하고 선뜻 먹지 않는다. 

하물며 좋아하는 고구마도 처음에는 잘 먹지 않다가 먹기 좋게 잘라서 주면 그때서야 살짝 맛을 보고 난 후 먹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면 먹는듯 하다.

얼마전 카레라이스를 먹은적이 있다. 카레라이스에 든 고기를 골라내어 물로 씻어 삼봉이에게 줬는데 이게 아무래도 문제가 있던 모양이다. 잘 씻기지 않았던지.. 새벽에 자다가 일어나 침대위에 그날 먹은 음식을 모두 토해냈다.

아침에 보니 침대위가 난리가 났다. 토한 음식물 찌꺼기가 흥건하다. 가능하면 장판 위에 닦기 좋게 해놓으면 좋으련만.. 그게 시켜서 될일도 아니고.. 삼봉이가 편안해 하는 장소.. 간식이나 먹을것이 생기면 가져가서 먹는 장소가 침대위이다 보니 그곳으로 간듯 보이기도 한다.

이제 겨울도 끝났고 어차피 침대시트 커버와 덮는 이불을 빨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이참에 침대 시트를 모두 벗거내어 세탁기에 넣었다. 

세탁후 건조기에 돌렸는데도 안쪽은 완전히 마르지 않아 햇빛에 말리는 중이다.

다음부터는 삼봉이 먹는 음식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줘야할듯 하다. 아프지 말자 삼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