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수들이 음반을 발매하는 방식이 예전과는 많이 변화했다. 정규앨범보다는 싱글이나 미니 앨범 방식으로 발매하기도 하고 이마저도 없이 디지털 형태의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음원만 발매하기도 한다. 한 음반을 발매하기 위해 오랜시간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을텐데 점점 음악도 가벼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어쩌면 쉽게 듣고 쉽게 버리는 음악 소비자의 성향을 따라가는 듯 하기도 하다. 음반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싱글이나 미니 앨범을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 좋아하는 가수의 다양한 음악을 듣지 못하기도 하고 덜 준비된 스토리가 없는 음악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이전 음반들이 모두 스토리가 온전히 구성된 노래로 이루어진것은 아니긴 하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는건 드디어 최유리의 정규 1집이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데뷔한지도 꽤 오래 되었지만 이전에는 싱글이나 미니 음반만 주로 발매하다가 제대로 만들어진 1집을 만나게 되었다. 얼마전 김필선의 음반은 기존의 싱글 음반들의 곡들을 모아 발매한 것이라면 이번 최유리의 음반은 이전 노래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CD 와 LP 를 동시에 발매했다. 최유리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그동안 최유리의 음반을 꾸준히 구입하고 있기도 해서 이번 1집도 CD 와 LP 를 모두 구입했다. 최유리의 음반도 인기있는 다른 여성 보컬과 유사하게 시간이 지나면 품절이 되어 구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요즘 음반 판매가 잘 안되어 제작수량을 줄인다는데 .. 최유리의 음반은 다행히 아직 인기가 있는지 발매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품절이 되고는 한다. 발매할때 구입하지 못하면 제값보다 더 주고 구해야할 수도 있다.

몇달전에 구입 예약을 하고 얼마전 음반을 받았다.

LP 의 음반 커버가 아기자기 하니 너무 귀엽다. 타일 바닥 같은 느낌도 나고... -_-;;

음반에는 총 9곡이 실려있다. 이전의 음반들은 금방 좋아지고는 했는데 이번 음반은 여러번 듣고 있는데도 아직 확 끌리지는 않고 있다. 익숙해져서일까.. 잘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 갑자기 확 끌리게 될수도...

CD 는 뭔가 선물박스 같다. 내용물이 궁금하지만 아직 비닐포장을 뜯지 못하고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