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SSD로 하드를 교체해서 큰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던 맥북의 배터리가 드디어 사망했다.

교체요망이란 메세지만 뜨고 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 바로 꺼진다.

다시 전원을 연결하고 켜면 시간설정부터 해야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배터리 교체를 해보려고 인터넷 판매처를 알아보았다.

보통 가격이 정품이 아닌 호환배터리가 7만원 정도 하더군.. 당연히 정품은 더 비싸고!!

맥북프로의 배터리는 발매시기에 따라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모델명을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한다.

2010년형 맥북프로의 경우 A1322 를 구입하면 된다.

해외 사이트를 알아보니 A1322 호환 배터리가 31불 정도 한다. 배송료 무료에..

그래서 배송기간이 오래 걸린다는걸 알고도 해외 사이트에 주문을 했다. 31불이면 3만원 조금 더 되니까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가격의 반값이다.

결제후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다. 4월초에 구입했는데 ...

드디어 어제 5월 1일 우체국 국제우편으로 배터리가 내 손에 도착했다.

거의 20일 넘게 걸려 받았다.

이제 배터리가 왔으니 배터리 교체를 직접 해보자!!

해외에서 배송받은 배터리

비닐로 칭칭 감아져있다.

박스를 꺼내니 배터리를 위 아래로 완충 스폰지로 감싸고 있다.

왠만한 충격에도 파손의 위험은 없을 듯 하다.

배터리의 모습

A1322 호환 배터리

맥북을 뒤집고 사이드의 나사를 모두 푼다. 나사는 작은 십자모양이다.

맥북프로 2010의 뒷면 뚜껑을 열었다.

왼쪽아래는 지난번 교체한 SSD 가 위치해 있고 그 오른편에 위치한게 배터리이다.

배터리를 빼 내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고정하는 나사 두개와 연결 단자를 풀어야 한다.

연결된 나사는 3갈래로 갈라진 모양의 나사인데 맞는 드라이버가 없어 작은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 열었다.

왼쪽 상단에 있는 나사와 오른쪽 바코드 옆의 나사를 풀고 연결 단자는 얇은 일자 드라이버로 옆에서 틈 사이에 끼워 지렛대 원래를 이용해 살살 들어올리면 된다.

배터리를 떼어낸 후..


떼어낸 자리에 새 배터리를 끼워넣었다. 그리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단자를 연결하고 나사를 끼우고 뚜껑을 덮은 다음 뚜껑의 나사를 조이면 끝!!

이번에 조립에 사용한 드라이버 세트

지난번 아이맥 분해할때도 잘 써먹었는데 하나쯤 갖고 있으면 유용하다.

이제 맥북의 전원을 연결하고 충전하면서 켜보았다.

새배터리라도 56%는 기본으로 들어있군.

전에는 충전을 하면 느낌표만 보여주더니 이젠 충전도 잘 되고!!

시스템 정보를 보니 최대 충전용량은 5851 mAh 이고 사이클 수는 0 이다.

오늘 100% 완전충전해서 근처 공원에 가서 한시간정도 벤치에 앉아 인터넷을 해보았다.

20% 정도 소모되니 평상시에는 4시간정도 사용할 수 있을듯 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이왕 사는김에 하나더 사둘걸 ..

구입하는 것보다 구입해놓고 배송 기다리는게 더 고역이다.!!

혹시라도 배터리가 수명이 다했다면 배터리를 구입해서 직접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