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넘게 오디오를 취미로 하고 있다. 오디오 중고 거래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요즘은 택배가 편리하고 흔해졌지만 예전에는 택배가 어딨어? 무조건 집으로 찾아가서 직접 만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오디오를 감상하곤 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모였으니 오죽 할말이 서로 많을까? 음악 얘기, 오디오 얘기로 한 두시간은 기본이고 반나절 시간을 함께 보내고 오기도 했다. 오디오를 구입하러 간건지 얘기하러 간건지 목적이 애매해지기도 한다. 나중엔 서로 친분이 생기기도 했다. 구입하려는 오디오 외에도 덤으로? 이것저것 막 주기도 하고 반대로 받기도 하곤 했다. 가끔은 클래식 공연 티켓을 선물로 받아 여러번 공연을 보러 가기도 했다. 언젠가는 가격도 별로 안나가는 텔레풍켄 CDP 를 판매할때였는데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와서 한참을 같이 음악을 즐기다 가기도 했는데 부부가 함께 음악을 듣는 그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했다. 

10년전쯤 어떤 오디오 기기를 거래할때였는데 스피커였는지 앰프였는지 생각은 나지 않는데 거래하면서 구매자에게서 서비스로 제목의 소형 USB DAC? 을 선물로 받은적이 있다. 외장형 사운드카드라고 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선물하신 분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제까지 거의 사용해보지 않고 책상 서랍속에 잠자고 있었는데 10년이 넘게 지난 오늘 꺼내어 잠시 이용해 보았다. USB 로 컴퓨터와 연결하게 되어 있는데 맥에 연결하니 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인식했다. 

컴퓨터 상에는 External SPDIF Interface 란 이름으로 표시된다. 샘플링 레이트는 48Khz 로 출력된다. 

출력은 광출력을 지원하고 헤드폰이나 이어폰 3.5 mm 플러그를 꼽아 아날로그로 청취할 수 있다. 

USB 케이블 연결 부분


AKG K551 헤드폰을 연결하여 컴퓨터의 음악들을 청취해 보았다. 오래된 기기라 요즘 최신 DAC 기기들의 성능이나 편리성에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히 듣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은거 같다. 컴퓨터에 광출력이 없거나 사운드 카드 대신 음악 듣기에 사용하기에 좋을거 같다. 헤드폰을 연결하여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컴퓨터 본체에 헤드폰 플러그를 꼽기 불편한데 USB 로 연결하여 이 기기를 책상위에 올려놓으면 간편하게 헤드폰을 연결하면 되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