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첫눈도 내렸고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어머니께서 김장을 하신다고 배추와 무우를 뽑아 오라는 명을 내리셨다. -.-; 늦여름에 참깨를 베어낸 자리에 심은 배추와 무우를 뽑으로 밭으로 갔다. 얼마 심지 않은거 같은데 오늘 모두 뽑아보니 우리 가족이 먹기엔 꽤 많다. 아무래도 여기 저기 퍼주기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이번에도 바쁘실거 같다. 배추는 크기가 커서 한번 따로 실어 나르고 무우를 실어 날랐다. 배추는 손질도 하지 않은채 그냥 막 뽑아 가져와서 상태가 영... -.-; 수확한 하얀 무우 크기가 아담하다. -.-; 자색의 무우 씨를 안뿌린줄 알았는데 수확해보니 이것도 양이 꽤 된다. 한입 베어 먹어보니... 색만 다른 영락없는 무우맛이다. -.-; 이렇게 보니 고구마와 헷갈릴지도 ㅋㅋ 수확한 무우중..
소소한 일상
2016. 11. 28. 17:59
올해 봄에 옥광밤의 묘목을 밭에 열심히 심었었다. 여름에는 고라니가 밤나무 잎을 뜯어먹어 고라니를 쫓아내기 위해 반짝이를 설치하기도 했었다. 이제 서리가 내리고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왔다. 아직 밤나무가 자리잡힐만큼 자라지 못해서 바람과 추위를 막아주기 위해 겨울옷?이 필요하다. 묶어둔 짚단을 가져다가 밤나무마다 싸매주었다. 이번 겨울 추위를 잘 버텨서 살아남아주었으면 좋겠다. 짚단이 세워져 있는곳은 모두 나무가 있는 자리이다. 이 밤나무는 올해 봄에 옮겨 심은건데 꽤 많이 자랐다.
소소한 일상
2016. 11. 25. 16:21
여러곳에 나뉘어 심어져 있던 꾸지뽕 나무를 가능하면 한곳으로 모아 두기로 했다. 다행히 옮겨 심은지 오래되지 않아 뿌리가 아주 깊지는 않다. 큰 꾸지뽕은 산 언덕쪽에 오래전에 심어서 그건 손댈 수 없을만큼 크다. 작은것들만 옮기면 된다. 요즘 몇일 동안 몇그루씩 옮겨서 심는중인데 이제 거의 막바지이다. 꾸지뽕 나무 30-40그루 정도를 이번에 옮겨 심은듯 하다. 얼마전 집근처에 꾸지뽕 나무를 많이 재배하는 곳을 지나친 적이 있는데 열매를 딸 시기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손대지 않는것을 보면 돈이 되지 않아 그대로 방치하는것 같았다. 꾸지뽕이 값어치가 있었으면 만사 제쳐놓고 열매를 수확했을텐데 ...돈이 된다고 너도 나도 심더니 이제 인기가 사그라들어 예전만큼 꾸지뽕이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듯하다.
소소한 일상
2016. 11. 25. 16:13
올해 봄에 열심히 심은 들깨를 지난달 베어내고 ... 타작해서 말려 선풍기의 바람과 채로 걸러낸 들깨를 가마니에 담아 두고는 바빠서 손도 대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들깨를 마당에 펼쳐 놓고 햇빛에 말렸다. 햇빛에 말리면서 채로 다시 한번 찌꺼기는 걸러냈다. 사진에서는 채로 걸러내기 전이라 상태가 좀 지저분하다. -.-; 오후에 해가 들어가서 다시 들깨를 가마니에 담았는데 6 가마니나 된다. 요즘 들깨가 비싸다고 하던데 다음 장날에 가져다 팔아야겠다고 한다. 좀 지저분한 찌꺼기가 많이 섞인건 우리가 먹어야 할거 같다. 시골이라고 다 좋은걸 먹는게 아니었다. 좋은건 다 내다 팔고 친척들 보내주고 난 후 나머지 상품성이 떨어지는 찌끄래기만 먹는다. -.-; 이게 뭐야.. 실컷 힘들게 농사 지어서 좋은건 다 남들..
소소한 일상
2016. 11. 15. 18:02
이번주 초부터 고구마를 캐고 옮기고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생강을 캐러 다녀왔다. 서리가 내리고 나니 할일이 너무 많다. 생강을 삽으로 캐서 흙을 털고 윗부분은 잘라내고 뿌리부분만 상자에 담았다. 이것도 택배로 바로 보내야 한다. 택배 보낼거는 박스에 모두 담고 나머지는 가마니에 담은 채로 한쪽 구석에 쌓아두었다. 만사가 귀찭아진다. 할일이 자꾸 생긴다. 점심 식사는 지리산 IC 근처 '인월'이라는 곳에 산채 부페가 괜찮다고 해서 부모님과 얼른 다녀왔다. 인월이 지리산 뱀사골 입구라서인지 단풍 구경하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남들은 단풍 구경하러 다니느라 바쁜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지푸라기를 묶어야 한다. 지난 일요일에 어느정도 묶어 두긴 했는데 아직 더 묶어야 할 지푸라기가 남았다. 그리고 ..
소소한 일상
2016. 11. 9. 17:06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 올해 심은 고구마를 서둘러 어제 모두 캐왔다. 10월에도 일부 캐내긴 했는데 얼마전 서리가 내리고 나서 고구마잎이 모두 시들어 더이상 크지 않을꺼 같아서 모두 캐기로 했다. 서리의 위력이 대단함을 예전에는 몰랐는데 서리가 온 후 왠만한 작물들의 잎들은 불에 꼬실르듯 모두 축 쳐져버렸다. 서리맞은 것 마냥 축 쳐진다는 말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하고 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열심히 고구마를 캐긴 했는데 집까지 가져가는게 만만치 않다. 뒷좌석과 앞좌석 그리고 트렁크까지 고구마를 가득 채웠는데도 너무 많다. 결국 일부만 먼저 차로 실어가고 너무 작은 고구마은 다른 차로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뒷좌석이 고구마로 가득하다. 모두 상자에 담아내고 난 후 흙 털어내고 한참을 청소..
소소한 일상
2016. 11. 8.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