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말리기
올해 봄에 열심히 심은 들깨를 지난달 베어내고 ... 타작해서 말려 선풍기의 바람과 채로 걸러낸 들깨를 가마니에 담아 두고는 바빠서 손도 대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들깨를 마당에 펼쳐 놓고 햇빛에 말렸다. 햇빛에 말리면서 채로 다시 한번 찌꺼기는 걸러냈다. 사진에서는 채로 걸러내기 전이라 상태가 좀 지저분하다. -.-; 오후에 해가 들어가서 다시 들깨를 가마니에 담았는데 6 가마니나 된다. 요즘 들깨가 비싸다고 하던데 다음 장날에 가져다 팔아야겠다고 한다. 좀 지저분한 찌꺼기가 많이 섞인건 우리가 먹어야 할거 같다. 시골이라고 다 좋은걸 먹는게 아니었다. 좋은건 다 내다 팔고 친척들 보내주고 난 후 나머지 상품성이 떨어지는 찌끄래기만 먹는다. -.-; 이게 뭐야.. 실컷 힘들게 농사 지어서 좋은건 다 남들..
소소한 일상 2016. 11. 15. 18:02
생강 수확
이번주 초부터 고구마를 캐고 옮기고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생강을 캐러 다녀왔다. 서리가 내리고 나니 할일이 너무 많다. 생강을 삽으로 캐서 흙을 털고 윗부분은 잘라내고 뿌리부분만 상자에 담았다. 이것도 택배로 바로 보내야 한다. 택배 보낼거는 박스에 모두 담고 나머지는 가마니에 담은 채로 한쪽 구석에 쌓아두었다. 만사가 귀찭아진다. 할일이 자꾸 생긴다. 점심 식사는 지리산 IC 근처 '인월'이라는 곳에 산채 부페가 괜찮다고 해서 부모님과 얼른 다녀왔다. 인월이 지리산 뱀사골 입구라서인지 단풍 구경하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남들은 단풍 구경하러 다니느라 바쁜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지푸라기를 묶어야 한다. 지난 일요일에 어느정도 묶어 두긴 했는데 아직 더 묶어야 할 지푸라기가 남았다. 그리고 ..
소소한 일상 2016. 11. 9. 17:06
호박 고구마와 신품종 고구마 수확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 올해 심은 고구마를 서둘러 어제 모두 캐왔다. 10월에도 일부 캐내긴 했는데 얼마전 서리가 내리고 나서 고구마잎이 모두 시들어 더이상 크지 않을꺼 같아서 모두 캐기로 했다. 서리의 위력이 대단함을 예전에는 몰랐는데 서리가 온 후 왠만한 작물들의 잎들은 불에 꼬실르듯 모두 축 쳐져버렸다. 서리맞은 것 마냥 축 쳐진다는 말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하고 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열심히 고구마를 캐긴 했는데 집까지 가져가는게 만만치 않다. 뒷좌석과 앞좌석 그리고 트렁크까지 고구마를 가득 채웠는데도 너무 많다. 결국 일부만 먼저 차로 실어가고 너무 작은 고구마은 다른 차로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뒷좌석이 고구마로 가득하다. 모두 상자에 담아내고 난 후 흙 털어내고 한참을 청소..
소소한 일상 2016. 11. 8. 14:26
꾸지뽕 수확
집수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토요일 집에 돌아와 꾸지뽕을 따러 갔다. 지난해 심은 꾸지뽕 나무에서는 벌써 열매가 열렸다. 올해도 봄에 꽤 많은 꾸지뽕 나무를 더 심었으니 1-2년 후면 꽤 많은 꾸지뽕을 수확할 수 있을꺼 같다. 이번에 따온 꾸지뽕은 수확이라고 하기엔 너무 민망한 수준이지만.. 열매를 따면서 몇개 먹어보니 맛이 달달하다. 열매의 표면이 좀 이쁘지는 않지만 모양에 비해 맛이 좋다. 맘 먹고 먹으면 금방 다 먹어버릴꺼 같다. 켁..
소소한 일상 2016. 11. 6. 10:22
이웃집에서 준 왕고구마
몇일전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집앞을 지나가는 길에 마침 집앞에 있던 나를 부르더니 고구마를 캐서 오는길인데 좀 먹으라며 고구마를 주신다. 사실 우리도 고구마를 꽤 많이 심어서 안받아도 될거 같았지만 주는 마음이 있는데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고구마를 받아왔다. 우리가 키운 고구마는 종자가 다른지 크지 않은데 이 고구마는 완전 크다. ^_^; 고구마 하나가 거의 어린아이 머리만하다. 하나 먹으면 배터질꺼 같은 느낌이다.
소소한 일상 2016. 10. 15. 19:42
고구마 첫 수확
오늘의 날씨 확실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가보다. 봄에 귀찮아하며 열심히 땅을 일구고 뿌렸던 씨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수확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봄에 힘든것보다는 수확하는 재미가 있으니 일은 힘들어도 할만 하다. 집 뒤에 텃밭에 봄에 비를 맞아가며 고구마를 심었는데 이번에 가서 파보니 고구마들이 엄청 커버렸다. 처음 심었던 고구마들은 크고 주렁주렁 매달렸는데 땜빵한 고구마들은 좀 크기도 작고 부실하다. 이번에는 고구마를 일부만 캐냈다. 한꺼번에 다 캐내봐야 다 먹지도 못할거 같고 우리가 조금은 먹기도 하고 주변에 아는분들께 고구마를 보내야 한다. 이 고구마는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를 합쳐 개량한 신품종이라고 하고 맛도 기존의 고구마들보다 좋다고해서 이걸로만 몽땅 심었었다. 생각했던것보다 고구마들이..
소소한 일상 2016. 9. 27.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