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수확

2016. 11. 9. 17:06

이번주 초부터 고구마를 캐고 옮기고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생강을 캐러 다녀왔다. 서리가 내리고 나니 할일이 너무 많다.

생강을 삽으로 캐서 흙을 털고 윗부분은 잘라내고 뿌리부분만 상자에 담았다. 이것도 택배로 바로 보내야 한다.

택배 보낼거는 박스에 모두 담고 나머지는 가마니에 담은 채로 한쪽 구석에 쌓아두었다. 만사가 귀찭아진다. 할일이 자꾸 생긴다.

점심 식사는 지리산 IC 근처 '인월'이라는 곳에 산채 부페가 괜찮다고 해서 부모님과 얼른 다녀왔다. 인월이 지리산 뱀사골 입구라서인지 단풍 구경하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남들은 단풍 구경하러 다니느라 바쁜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지푸라기를 묶어야 한다. 지난 일요일에 어느정도 묶어 두긴 했는데 아직 더 묶어야 할 지푸라기가 남았다. 그리고 묶은 지푸라기 다발을 한쪽에 이쁘게? 쌓아둬야 한다. 털어낸 들깨도 햇빛에 좀 더 말려야 하는데... 잘 말려야 기름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언제쯤 좀 한가해지려나..

농촌의 일이라는게 해도 해도 끝이 없는거 같다.

오늘 생강을 캐면서 같이 손질하던 이웃분께서... 농기계가 활성화 되고 나서 예전에 힘겹게 하던 일들이 손쉬워 지기 했지만 그렇다고 일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더 늘어났다고 한다. 빨리 일이 끝나면 또 다른일을 만들어 하다보니 ... 죽어야 일이 드디어 끝난다나... ㅠ.ㅠ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