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영어 시험을 보지는 않지만 대학교 4학년이었던 2000년 취업하고자 했던 직장에서 요구했던 텝스 시험을 준비했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텝스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아 시중에 시험에 관련된 책자가 많지 않아서 시험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 영자 신문을 매일 구입해서 읽기도 하고 학교 어학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그리고 토익 시험은 그 전에도 여러차례 보았지만 텝스의 시험은 듣기나 독해 모두 좀 까다로웠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 생활 영어 위주의 패턴이었던거 같다.

처음 치렀던 시험은 시험 요령을 전혀 모르고 접해서인지 파트마다 시간이 부족해서 완전 망했다. 몇번 시험을 치르고 나니 요령이 생겨 시험 시간은 많이 부족하지 않게 되었다. 요령이라고 해봐야 별거 아니다. 모르는건 그냥 찍고 넘어가기이다. 모르는 문제로 잠시만 고민하면 다음 문제를 놓치고 결국 시험 시간이 모자라게 되어 시험 전체가 엉망이 되었다.

지금의 시험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2000년 이후로는 시험이 필요가 없어져서 더이상 텝스를 보지 않았다. 아마 지금 텝스 시험을 다시 본다면 .. 거의 다 틀릴지도 켁;;

시간이 흐르고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 생활하는데 반드시 영어가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반드시 영어가 필요한 분야가 아니라면 모두가 영어에 목매는 현재의 분위기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라리 영어에 쏟아붓는 시간에 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다양한 시도가 더 좋을듯 하다. 뭐 물론 살아가다보면 그동안 배운 영어가 종종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 모두에게 필수적이지는 않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