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방에 누워있었는데 방 한군데에 왠 못생긴 벌레 한마리가 보인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은 아닌거 같다. 입 모양을 보니 분명 바구미인데 쌀 바구미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커보인다. 거의 엄지손가락만한다. 찾아보니 왕바구미라고 한다. 시골이라 평소에 보기 힘든 곤충들을 자주 본다. 근데 바구미가 방에 돌아다닐정도라니...

살짝 만져 뒤집어놓으니 이 놈이 죽은척 가만히 있는다. 금방까지 잘도 아장아장 걸어와놓고는 감히 나를 속이려 하다니...

없애버리려다 창 밖으로 던져 놓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