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화마을

2011년 10월 마지막날 충북 청원군의 국화마을을 다녀왔다. 날씨도 쌀쌀해지던 어느 가을날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왠만한 유명한 곳들은 모두 가봐서인지 아직 안가본 새롭고 쌈빡한 곳?을 찾는게 쉽지는 않다. 그런데 어느 책에서 마침 국화마을에 관한 얘기를 듣고 여행지로 선택했다. 이미 국화는 끝물인지 우리 말고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한적한 어느 시골마을 같았다. 국화마을만 보고 오기에는 주변에 별로 갈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아쉽지만 그대로 집으로 가야하나 생각했다.

2 문광 저수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노란 은행나무잎들이 수북한 가로수길을 보게되었다. 저수지도 눈에 보인다. 왠지 괜찮아 보여서 내려서 둘러보니 겉으로 보던것보다 훨씬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풍경들이었다. 국화마을보다 이곳을 찾아간게 이 여행에서 얻은 행운이었다.

여행지를 찾아다닌다는게 쉽지는 않다.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곳이 별로인 경우도 있고 .. 반대로 남들에게 별로인 곳이 내게는 좋을수도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