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갑자기 일출이 보고 싶어 어제 밤을 꼴딱 새고 새벽에 운암 국사봉으로 향했다.

새벽 4시반에 집을 출발해서 5시 조금 넘어 국사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시골에서의 새벽이라 운전하는데 위험한 일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시골의 새벽도 만만치 않다. 고양이가 보여 서행을 했고 고양이가 길을 완전히 횡단한 후 안심하고 지나가려했는데 이 고양이가 갑자기 방향을 되돌려 다시 반대로 횡단한다. 헉!! 하마터면 고양이를 칠뻔 했다. 천천히 지나가길 다행이다.

그리고 어느 커브길에서는 안개가 자욱한데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마당에 커브를 돌자마자 차를 갓길도 아닌 차로에 그것도 1차로 밖에 없는 도로에 불도 꺼진채 주차한채로 차에서 등산객 복장을 한 두명의 인간이 내리고 있었다. 하마터면 도로에 주차해 놓은 차나 사람을 박을뻔 했다. -.-; 욕이 저절로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켁 ;;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해서 국사봉 주차장에서 카메라만 들고 전망대로 향했다.

몇달전에도 왔는데 그땐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다. 온 세상이 안개로 뒤덮혔다.

산 정상에 올라서 해가 뜨는 방향을 보니 해가 금방이라도 뜨려고 한다. 하늘을 조금씩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일출을 꽤 오랫만에 봐서인지 기분이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