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쯤 조수미의 음반을 모조리 구입하겠다는 일념으로 찾아 헤매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야 시들해지기도 했고

잘 듣지도 않고 -_-''

 

언젠가는 시중 판매가보다도 비싼 가격에 중고를 구입하고는 좋아하던 적도 있었다...

사당역의 어느곳에서 만나 전해 받던 조수미의 음반...

 

내가 맨 처음 조수미의 음반을 듣고 좋아하게 된건..

다른 사람들은 아마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 밤의 영왕이 부르는 아리아 "지옥의 복수가 내 마음을"이란 곡중에

한없이 아름다운 고음에 매료되곤 하지만.

나는 처음 그녀와의 만남은 클래식이 아닌 다른 음반을 통해서이다.

 

풀레인지 스피커를 사러 갔다가 듣게 된 조수미..

Only Love 에 수록된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란 곡을 듣고 감격한 나머지..

바로 음반을 구입해서 한동안 성악에 빠져 성악곡만 주구장창 듣곤 했다..

지금이야 성악곡에 많이 시들해졌지만..

그래도 조수미의 새로운 음반을 보면 설레이곤 한다..

 

이번에 구입한 조수미의 독일 가곡 음반..

그동안 왜 조수미의 독일가곡이 없을까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나왔다.. 너무 늦은거 아닌가..

이렇게 유명한 성악가인데 아직까지 독일 가곡 음반이 없었다는게...

 

요즘 음반 답게 녹음도 훌륭하고

반주로 참여한 여러 연주가들의 연주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