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티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서혜경이 출연하여 멋진 연주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나 역시도 그 전까지는 서혜경의 존재를 거의 모르다가 그 드라마를 통해 피아니스트 서혜경을 알게 되었다..
피아노 건반이 부서질듯 내리치는 연주는 여성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강함이 있는 연주였다..
그 당시 연주한 음악이 차이코프스키의 피협 1번이었다..
아마 그 곡을 작곡한 차이코프스키의 심정과 극중 주인공인 젊은 지휘자 장근석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서혜경의 그런 모습에 언제 그녀의 음반을 구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 기회에 구입한 음반..
근데 내가 알던 성향과는 완전 반대의 제목의 음반이다..
밤과 꿈이라..
강한 연주라기보단 너무 잔잔하고 고요할꺼 같은 느낌이 든다..
역시나 이 음반에서는 이제까지 내가 알던 그녀와는 완전 다른 연주를 보여준다..
청명한 소리의 피아노와 어울리는 고요함.. 조용한 성당에서의 기도하는 분위기의 곡들이다...
조용히 사색에 잠겨 음악 감상하기에 좋은 음반일듯 하다.
종종 애용해야 할듯..
요즘 내가 마음이 심란하다..
이래저래 잘 안풀리고 꼬이고 그래서...
위로가 필요하다..
내 위로는 음악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