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학기 수업의 마지막 날이다.

야간이라 이제서야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오늘 내 몸은 천근만근이다.;;

오전에는 예초기로 풀을 베고 마지막 수업에 제출할 레포트 준비하고

저녁에는 수업받으러 학교 다녀오고.

오늘 종강이라고 같이 수업받는 분들과 함께 늦은 시간 같이 식사를 하고 차 한잔 마시고 집에 오니 12시다. -.-;

너무 피곤해서 오늘 하루 건너뛸까 하다가..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공중에 띄워놓고 오늘 나의 소중한 하루를 이곳에 남긴다.

오늘은 아침부터 꾸지뽕이 심어져있는 산 부분에 제초제를 뿌리라는 명을 하달받았다.

아침부터 농약통을 어깨에 짊어매고 전쟁터로 걸어갔다. 농약통을 채워놔서 무거워 차로 가려다가 터덜터덜 걸어갔다. 걸어서 10분 정도라 그리 멀지는 않다.

평소에는 가깝게 느껴지더니 어깨가 무거우니 좀 멀게 느껴진다.

제초제를 뿌리면서 생각해보니 이건 제초제를 뿌릴게 아니라 풀부터 베고 그 후에 제초제도 해야 할거 같다.

풀이 너무 크게 자랐다.

풀이 너무 자라서 제초제로 해결할 수준이 아니다. 근데 이곳에 농약을 뿌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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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전


이 곳에는 꾸지뽕과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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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전


지난해부터 꾸지뽕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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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전


내년이면 꽤 많은 꾸지뽕을 수확할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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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전


풀은 너무 많이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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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전


제초제로는 안될꺼 같아 예초기를 집에 다시 가서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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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


경사가 심한곳이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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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후


미끄러지면 예초기 날에 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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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후


이때가 12시쯤이었는데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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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후


땀이 눈으로 흘러 들어가기도 하고 어깨와 팔이 후덜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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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후


사진기를 들고 있는 이 순간 사진기조차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덜덜덜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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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후

대충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대충이 안된다.

이제 좀 마음이 평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