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오디오의 앰프는 클라세의 CA70 파워앰프와 CP35 라는 프리앰프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클라세의 파워앰프가 약간 문제가 생겨서 노이즈가 발생하여 음악 듣기가 어려웠다. 스피커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수리를 하긴 해야하는데 수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것 같아 망설이다.. 결국 새로운 앰프를 추가로 구입하게 되었다. 앰프는 가급적 오래된 기종은 멀쩡한 제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사용중에도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아 구입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쩌다 보니 구형 앰프가 또 다시 내 손에 들리게 되었다.

클라세의 앰프도 출시된지 꽤 시간이 지난 제품인데 이번에 구입한 포르테오디오의 앰프들도 이미 30년은 지난 제품들이다.

포르테오디오라는 회사의 이름은 들어본적은 많은데 실제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었다. 언뜻 듣기로는 빈자(가난한자)의 오디오라나... -.-;

가성비가 좋다는 말을 그렇게 하나보다. 그래도 오디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나 알려진 모델인듯 하기도 하다.

이번에 구입한 앰프는 포르테오디오의 파워앰프 모델 4와 포르테오디오의 프리앰프 모델 44 이다.

분리형 앰프는 가능하면 동일한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게 보기에도 일체감도 있고 소리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그래서 이전의 클라세도 동일회사의 제품으로 사용했었다.


   MY AUDIO




맨 아래에 있는 검은 커다란 제품이 파워앰프이고 그 위에 얇은 검은 제품이 프리앰프이며 맨 위의 하얀 제품은 카시오페아의 카푸치노라는 덱이다.


사진의 포르테오디오는 출시된지 꽤 오래된 구형의 앰프이지만 무려 리모콘으로 작동이 된다. 볼륨 조절, 소스 선택 등..을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다.

오디오는 리모콘을 그리 잘 사용하는 편이 아니라서 없어도 관계없지만 있다고 해서 나쁠리도 없다.

이번에 구입한 이 제품은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글씨가 몇군데 지워진것 외에는 상태는 나쁘지 않다.

파워앰프의 스펙을 찾아보니 A Class 50W 의 출력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는다. 오래전 어느 파워앰프를 구입했을때는 너무 무거워서 들다가 허리다칠뻔한 적도 있는데 포르테오디오의 파워앰프는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다. 입력과 출력은 밸런스 단자를 지원한다. 파워앰프의 발란스와 언발란스 전환은 스위치로 간단하게 변경 가능하지만 프리앰프의 소스기기에서의 발란스 입력을 위해서는 앰프의 커버를 열어 점퍼를 변경해주어야 한다. 이건 포르테오디오뿐만 아니라 클라세의 파워앰프에서도 점퍼를 이용한 입력 전환을 해야했다.

그리고 A Class 앰프라서인지 열이 상당하다. 앰프 양옆의 방열판에 손을 대면 데일정도는 아니지만 꽤 뜨겁게 느껴진다. 출력은 50와트지만 사용중인 스피커인 알파도 거뜬하게 컨트롤한다.

알파가 고음의 해상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인지 앰프탓인지 세련된 고음성향은 아닌듯 보인다. 외형처럼 따뜻하고 중후한 느낌의 앰프이다.

볼륨은 9시 방향에서 10시 방향 정도로 듣는데 이것도 꽤나 큰 소리로 10시방향 이상 올리면 온 동네에서 쫓아올것 같다.

아무리 이곳이 시골이지만 밤 늦은시간에는 음악 듣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앞으로 음악 듣는 시간을 좀 늘리고 싶은데 여름이라 앰프가 열이 많아 음악 듣는걸 도와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