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계속 비가오고 있다.

오늘도 아침에는 비가오더니 이내 비가 그쳤다. 오후에는 후덥지근하며 덥기까지 하다.

엔진 예초기의 캬브레타를 얼마전 청소해서 그 이후로 켜보기만 하고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오늘 드디어 청소한 엔진 예초기를 사용해 보려고 꺼내놓았다.

예초기의 봉과 커버 부분이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 일단 청소부터 한다. 풀은 아직 베지도 않았는데 온몸에 땀이 주루룩 흐른다.

기름때인지 한번도 청소를 한해서인지 잘 벗겨지지도 않는다. WD40 도 뿌려보고 휘발유로 칫솔질도 해보지만 잘 안지워진다.

한참을 긁고 닦고 해서 어느정도 봐줄만한 정도로 닦아졌다.

이제 풀베러 가볼까!!



삼륜전동차의 짐칸에 예초기와 장화, 장갑, 낫, 삽을 싣고 삼봉이와 함께 밭에 왔다. 일하러  이동할때 무거운 짐들을 편하게 실을 수 있어 너무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ㅎㅎ

그리고 풀베기전에 장화로 갈아신고 풀을 벤다. 오늘 풀을 베어낼 곳은 오랫동안 풀을 베지 않아 덩쿨과 칡들이 무성한 풀밭이다. 들어가지도 못할정도이다. 언덕같은 곳이라 먼저 경사면쪽부터 쭉 베고 윗부분을 베어냈다. 시작하기전에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 이번달초의 사진이라도..



오른편 밤나무 뒷편의 경사진곳과 언덕이 오늘 풀베기 해야 할 곳이다.



넝쿨이 너무 많아 예초기에 풀감김방지날도 추가로 달았다.



예초기를 이번에 닦아내서 그래도 좀 깨끗해 보인다.

풀을 베는 중간에 쉬면서 사진을 찍었다. 풀이 아니라 거의 나무들이다.




예초기를 돌리면 잘린 나무들이 튀어 내게 날아오고 난리이다. 예초기도 힘겨워하는듯 하다.





계속된 넝쿨들이다. 풀감김방지날을 했는데도 엉키는 일이 생긴다. 워낙 질겨서...




평지의 풀을 베는것보다 힘이 많이 든다. 풀이 아니라 거의 나무들이라서 더 힘들었다.

그래도 예초기를 수리하고 난 후 많이 편해졌다. 예전에는 예초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시동을 켜야해서 무척 불편했는데 이제는 어깨에 예초기를 맨채로 시동 끈을 잡아 당기면 바로 켜고 끌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편하다. 시동이 편리해지니 예초기날에 대한 위험도 확연히 줄어들어 전보다 안심이 된다.

저녁 7시쯤 되어 마무리하고 예초기에 묻은 풀들도 다 털어내고 청소해서 창고에 넣어놨다. 매번 귀찮기는 하겠지만 사용후 바로 청소를 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

오늘도 땀범벅이다. 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