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이번 겨울에 이사하고 나서 가장 급하게 구입하려고 했던 가전제품은 에어컨이다. 이제까지 집에 에어컨이 없어 창문형에어컨으로 버티며 살았는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에어컨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구입을 서둘렀다. 마침 에어컨 비수기이기도 해서 설치하는데도 여유가 있고 아무래도 가격도 저렴할것이라 생각했다.

 

에어컨을 알아보려고 하이마트에 직접 가서 어떤 제품을 구입할지 눈으로 살펴보기도 하고 설명도 들어보기도 했다. 인터넷으로도 에어컨 관련 글들을 한동안 살펴보았다. 삼성, 엘지, 캐리어, 위니아... 에어컨 회사는 4개가 주류인듯 하다. 4개 회사중 엘지가 에어컨의 기능으로는 가장 신뢰할만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엘지의 에어컨중에 선택을 고민했다. 요즘 2 in 1 제품이 대세인듯 하고 가격적으로도 절약할 수 있는 형태이다. 하지만 우리집의 상황을 보니 거실은 가능할것 같은데 방안에 에어컨을 설치하기에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방안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집안 한가운데라 실외기와 연결하는 관을 빼야하는데 그게 어려워보인다. 결국 거실에만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하고 스텐드 제품으로 알아보았다. 엘지 제품의 디자인이 별로라고 인터넷에서는 말이 많던데 내가 보기에는 디자인도 엘지 제품이 가장 세련스럽고 마음에 들던데.. 내 디자인 취향이 약간 이상한건가 싶다.

 

매장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인터넷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에어컨이 원래 이렇게 비쌌었나 싶을 정도로..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밖에 없었는데 설치비 폭탄이란 글들이 마음에 걸린다. 설치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구입하려면 LG온라인인증점이라는 판매처라고 표기한 곳들도 있긴 했지만 이것도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판매글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하이마트에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인지부터 확인하고 제품들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가격도 적당하고 기본설치비 무료라고 되어 있는 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발견하고 망설임없이 바로 구입했다.

 

에어컨을 인터넷에서 구입하고는 부랴부랴 에어컨과 실외기를 놓을 장소를 정해야 했다. 방안을 살펴보니 에어컨을 놓을 공간이 딱 한군데 눈에 띈다. 방안으로 에어컨 바람을 쏠 수 있는 자리여야 하고 실외기를 연결하기 좋은 위치이다. 여러모로 에어컨을 놓기에 가장 적당하다. 에어컨을 놓을 자리에 있던 물건들을 치워 자리를 만들고 외부에 실외기를 놓을 위치에도 바닥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브로크와 몰탈 시멘트 2포대를 사와서 실외기 올려놓을 자리를 마련했다.

드디어 구입후 몇일 뒤 미리 연락을 하고 아침에 설치기사 2명이 에어컨을 싣고 왔다. 시골주택이라 에어컨 설치는 간단한 편이었다.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할 벽만 한군데 타공하면 되고 실외기 놓을 위치에 실외기를 올려 놓고 배관을 연결하면 되었다. 설치하는데는 한시간이 조금 더 걸렸던듯 하다. 설치비가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설치기사님께서 별도 설치비는 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설치하느라 고생하셨다고 식사하시라고 3만원을 드렸다. 에어컨도 저렴하게 구입한데다가 설치비도 안들어서... (지금 가격을 알아보려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내가 구입하던 때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서 그때 바로 구입하길 잘했다고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다. ㅋ)

실외기 받침대

실외기를 설치하고 보니 외부에 설치하여 비를 맞아 녹이 쉽게 생길거 같아보였다. 실외기 커버를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이즈를 재보니 의외로 꽤 크다. 가로는 최소한 100cm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인터넷에 실외기 커버를 검색해보니 형태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저렴한것은 몇천원 혹은 몇만원 제품도 있고 형태도 실외기 위를 덮는 은박지(?) 같은 형태도 있고 전체를 덮는 박스 형태의 제품도 있었다. 비 맞는걸 방지하려고 보니 아무래도 박스 형태의 제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박스 제품이지만 환기도 잘되고 비도 막아주는 형태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다 직구제품중에 내가 생각하던것과 맞는 제품이 보여 바로 구입했다.

에어컨커버가 배송되었는데 완제품이 아니라 분해된 상태이다. 각 면을 드릴과 나사로 고정하는 조립을 해야한다. 조립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10여분 정도 드릴로 나사만 몇번 조이면 되는 간단한 정도이다. 크기가 엄청 클까봐 걱정했는데 에어컨 실외기에 덮어보니 제대로 구입한듯 하다. 크기가 조금만 작아도 안맞았을듯 하고 더 커도 이상할뻔 했다.

에어컨 실외기 커버 설치

에어컨 설치는 실외기 커버까지 무사히 모두 끝났다. 이번 여름은 더위 걱정없이 보낼 수 있을듯 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