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이와 레오가 함께 지낸지 5개월이 지났다. 레오가 이곳에 오고나서 건강이나 행동 등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좋아졌다기보다 이 곳의 규칙을 알아가면서 내 의도대로 행동해 준다고 봐야겠다. 집안에서 대소변을 보지 않고 집안의 물건을 파손하지 않고 잘먹고 잘 싸고 아프지 않고 ..... 나와 삼봉이에게 공격성을 보이거나 피해를 주지 않고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다.

삼봉이가 많이 양보하고 있고 대부분은 레오가 삼봉이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이곳의 규칙을 잘 따르고 있는 편이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삼봉이와의 관계였는데 다행히 많이 좋아졌다. 삼봉이가 짖기만 해도 무서워서 도망가던 레오는 요즘에는 삼봉이에게 장난 (?)을 하듯 앞발을 들어 달려들기도 하고 서로 뛰어다니며 쫓아다니기도 하고 삼봉이 똥꼬 냄새를 맡으려고 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다. 대소변을 위한 외출 시간도 처음에는 2시간 정도이다가 간격을 조금씩 늘려 지금은 보통 3-4시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나가자고 표현하면 더 자주 나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집안에서 대소변 실수는 거의 하지 않는다.

물건을 물어 뜯는 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신발 물어뜯는 경우가 자주 있다. 크록스 신발은 고무라 물어 뜯어도 괜찮은데 운동화의 경우 신발끈을 잘라내기도 해서 운동화는 신발장 안에 보관하고 있다. 양말도 보이면 물어 뜯기도 하지만 양말이 찢어질 정도로 물지는 않고 몇번 물어 보고는 그만두길래 신었던 양말을 벗어 물어뜯으라고 던져 주기도 한다.

건강문제는... 삼봉이는 다이어트만 하면 될거 같고 레오는 얼마전 오리목뼈 간식을 먹고는 구토와 피똥 설사로 몇일 고생을 했다. 설사가 멈추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동물병원에 데려가야하나 하던 참이었는데 다행히 2일쯤 지나니 괜찮아졌다. 구입했던 오리목뼈가 레오에게는 맞지 않나보다. 저렴하길래 몽땅 구입했는데 이를 어쩌나.. 먹지도 못하고... 삼봉이도 먹고 탈이 날까봐 더 먹이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는 건강상 크게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것보다 아프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다른 문제행동들은 안되면 그냥 참으면 되지만 아픈건 그리 되지 않는다. 피똥 설사를 계속하다보니 집안을 더렵혀도 온몸에 똥을 묻혀도 좋으니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 낫고 나니 또 생각이 바뀌기는 하지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