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나는 자취를 했었다.
시골출신인 내가 도시로 학교를 다니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가 자취하던 곳의 옆방에는 대학생 형들이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오디오를 구입했다고 하길래
나는 소리가 궁금하고 그 오디오를 듣고 싶어 그 방에 자주 들락거렸다.
어느 저녁 시간이었던걸로 기억난다.
공일오비의 테잎을 들려주었는데..
한눈에 뿅 갔다고 해야할까..
처음 듣는 순간 노래에 푹 빠져 그자리에서 계속 그 노래들을 듣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테잎에 녹음해서 오랫동안 공일오비를 즐겨 들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지만..
구하고 싶어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2014년 즈음.. 1집 2집 합본을 재발매한 음반을 구입했다.
그래도 아무리 합본이 음원이 같다고 하더라도 원래 정식 음반들을 구입하고 싶은게 음반 수집하는 사람들 욕심이다.
그러던 중 지난달 1집과 2집을 모두 구입했다.
이제 공일오비의 음반은 라이브 음반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입했다.
라이브 음반은 워낙 내가 싫어하기도 하고 가치도 없어 보여 반드시 구입해야겠다는 의욕은 없다.
이제는 공일오비의 음악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