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2001 앞

앞에는 전원 버튼만 존재한다. 

CF2001 후면

발란스와 언발란스 변경은 동그란 빨간색과 노란색 노브를 돌리면 된다.

이 파워 앰프를 집에 들여오던 날이 생각난다. 어느 평일 저녁 버스에 이 무거운 덩치를 들고서는 집까지 혼자서 들고 가져왔다. 팔이 빠질거 같았다. 그냥 버려두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너무 무거워 10미터 지나서 내려놓고 한번 쉬고.. 다시 5미터 가서 쉬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는데도 수십번도 넘게 들었다 놨다 했던 기억이 난다. 잘못했으면 허리 다칠뻔도 했을지도 모른다.

땀 뻘뻘 흘리며 집에 들여놓고 집에 있던 스피커와 연결했을때는 이 맛에 오디오 하지 라며 들고오며 들었던 원망, 후회들은 싸그리 사라진다. 왠만한 톨보이 스피커들 조차 변강쇠 마냥 무리없이 잘 구동해 주기도 했고 ..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 헤어질 시간이 왔나보다. 

가격만 생각하면 다른 기기 들이기 힘들듯 하다.  

하지만 오디오는 가성비로만 사용하다보면 탑처럼 쌓아지기만 한다. 업그레이드를 했다면 이제 그만 놓아줘야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