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뮤직이라는 레이블은 이름처럼 약간 여성적이며 몽환적인 예쁜 목소리의 여성 보컬이 많이 소속되어 있다. 루시아의 심규선이나 어른아이, 한희정, 참깨와 솜사탕 등등..

그래서 파스텔 뮤직의 음반은 아무거나 대충 골라집어도 크게 실망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파스텔뮤직의 음악들이 내 취향에 딱 맞는달까?사진의 파니핑크(Fanny Fink)도 마찬가지로 속삭이는 듯한 예쁜 목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음반 중 하나이다. 중고음반점에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다른 희귀 음반들에 비해 딱히 나쁘지도 않은데 인기가 없는 이유를 나는 잘 모르겠다.

수많은 인디 음반중에도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반사가 몇군데 있다. 바로 파스텔 뮤직과 미러볼뮤직이다. 이 두 음반사는 성향이 약간 비슷하다. 파스텔 뮤직과 미러볼 뮤직 모두 인디 뮤지션들의 음반을 발매하는데 파스텔 뮤직은 장르의 범위가 좁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여성보컬 음악에 특화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잘 맞는다. 왠지 나를 위해 존재하는 음반사인거 같은 느낌이다. ㅋㅋ 그리고 미러볼 뮤직은 파스텔 뮤직과 음악 성향은 비슷하기는 하지만 파스텔에 비하면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인디 음악을 다룬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음악도 있고 아닌 음악도 있다.

중고음반을 구경하러가서 시간이 없을때는 먼저 어떤 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인지부터 살펴본다. 파스텔 뮤직의 회사 마크인 P 가 써진 음반을 발견하면 여성보컬인지부터 보고 -.-; 이미 갖고 있는 음반인지 확인 후 구매하고는 한다. 음악을 너무 편식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부터 ... 즐겨야 하지 않을까?다른 실력있는 남자 뮤지션들에겐 미안하긴 하지만 내 취향이 그런걸 어쩌라고...


  파니핑크 - 권태 그 앞에 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