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모님이 이사할 집 마당에 심어져 있던 옻나무를 다른곳으로 옮겨심었다. 나는 이제까지 옻이 오르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조심한다고 하면서 옻나무를 옮겼다..
옻나무를 옮기면서 사용했던 장갑은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버려진 그 장갑을 어디서 찾았는지 내가 옻나무 옮기면서 사용한 장갑을 어느새 다시 끼고 있었나보다.
하루가 지나고 손목 부분이 빨갛게 일어나더니 장갑을 낀 손가락 옆면 부분이 모두 빨갛게 부어올랐다. 이제 3-4일 정도 되었는데 손가락과 팔목 그리고 다리가 빨갛다. 특히 손가락 부분이 제일 심하다. 손가락이 스칠때마다 뭔가 짜릿한? 이상한 느낌이다.
간지러워도 긁지 말라고 해서 최대한 참고 있다. -.-;
올해초부터 알러지로 한참을 고생하고 이제 좀 나아졌나 했는데 낫자마자 바로 이번엔 옻에 오르다니.. 올해 내 피부는 최고의 수난시대이다.
+ 계속 옻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아서 결국 피부과 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약 처방 받아서 먹고 나니 하루만에 증상이 확 줄어들었다. 진즉에 병원부터 갔어야 했는데 괜히 버티다 고생만 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