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갖게 된 후로 키보드의 세계도 꽤나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키보드에는 흔히 알고 있는 멤브레인 방식과 기계식 외에도 펜타그래프, 무접점? 등 다양하고 스위치에 따라서도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백축 등등 여러 종류가 있다.

키캡으로 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키캡의 재질에 따라.. 키캡의 높이에 따라 키캡의 배열에 따라 키캡의 인쇄방식, 키캡의 인쇄 위치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다.

이외에도 연결 케이블도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케이블의 경우는 온라인쇼핑몰에서 2000원대의 스프링 케이블이면 충분히 이쁘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키보드는 제조회사별로 스위치의 종류도 다르기도 하고 내가 자세히 알지 못하기도 하고 인터넷에 많은 설명들이 자세히 있어서 여기서 다시 얘기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을 듯 하다.

기계식 키보드가 마음에 들어 이것 저것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있는데 특히 레오폴드의 키보드를 주로 사용해보고 있다.

레오폴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출시한지 꽤 되었고 평판도 평타이상은 해서인지 사용자가 많아 중고 거래가 많고 쉬운편이다.

게다가 단단한 외형이나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키캡도 정갈한게 내게 잘 맞는듯 하다.


레오폴드의 키보드에서는 키배열 레이아웃에 따라서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66키 배열, 87키 배열, 98키 배열, 104키 배열...

이들 중 내가 가장 선호하는 키배열은 66키 배열이다.

F 기능키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숫자키도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라 작은 키보드를 선호한다.

그렇다고 방향키마저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키보드는 좋아하지 않는다.

레오폴드의 66키 정도가 미니 키보드로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키배열이다.


스위치는 청축의 소리나 타건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하지만 소리가 크기 때문에 청축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적축을 선호한다.

갈축은 뭔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라...

중간이 좋은점도 있겠지만 내겐 좀 별로였다. 그리 조용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청축처럼 타건이 시원하지도 않고...  


키보드의 하우징은 흰색의 화이트를 좋아한다.

키캡을 바꿔서 사용하기에는 블랙의 하우징보다는 화이트가 왠만한 키캡들과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중고로 구입하려고 하면 화이트 하우징은 찾기가 쉽지 않다. 가격도 뭔가 더 비싼듯 하고.. -.-;;;

키캡을 바꾸지 않고 한가지로 계속 쓴다면 키캡과 어울리는 블랙 하우징도 나쁜 선택은 아닐듯 하다.


내가 원래 구입한 키보드는 화이트 키캡의 레오폴드 FC660M 청축이었는데 스웨디시 키캡이 이뻐보여서 중고로 키캡만 별도로 구입했다.





청축 제품은 중고가격이 갈축이나 적축 등 다른 축보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한 편에 나오는 듯 하다. 청축을 구입했다가 소음때문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수도 있을듯 하다.

개인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키보드가 다르고 무조건 어떤것이 좋다 나쁘다는 없다. 자신에게 잘 맞는 키보드를 빨리 찾는게 돈을 아끼는 방법인데.. 찾아가는 그 과정이 즐겁긴 하지만 너무 소모적이긴 했다.

결국 내가 정착한 키보드는 레오폴드의 FC660M 청축과 적축이다.

같은 키배열이면서 무접점 키보드인 FC660C 도 구입해서 사용해 보았지만 키감이 나에겐 잘 맞지 않았다. 비싸면 무조건 좋다기보다 방식이 다른 키보드일뿐이었다.


레오폴드 스웨디시 FC660M 청축 타건 영상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