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해오던 조류독감 방역 알바가 이번주로 종료되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점점 연장되더니 3월까지 하게 되었다. 이제 봄이 되었고 농사를 본격적으로 해야할 시기가 되었다. 방역 알바가 끝나서 시간도 이제 많아져서 농사를 해야한다. 알바가 끝이나서 더이상 핑계를 댈수도 없게 되었다.

봄이 되면 여러가지 농작물을 심는다. 우리도 농작물을 심기위해 밭을 갈고 준비를 해야한다. 밭을 갈기 위해 지난해 경운기 로타리를 중고로 구입하기도 했지만 작은 규모의 텃밭은 경운기로 로타리를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전기를 사용하는 소형 전기 로타리를 작년 가을에 구입했었다. 가을 이후에는 로타리로 땅을 갈을 일이 없어 지금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창고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이제 봄이 되고 밭을 갈아야 할 시기가 와서 창고에서 전기 로타리를 꺼내었다. 전기 로타리를 창고에서 꺼내면서 이제 더이상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엄청 큰 기대를 했다.

전기 로타리는 말 그대로 전기를 사용하여 로타리로 땅을 가는 기계이다. 다행히 우리 밭 근처에는 전기가 들어와 있어 전기 연장선을 이용하면 밭까지 전기를 끌어올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구입만  하고 제대로 사용해 보지 못해서 성능을 시험해 볼 기회가 없었다.

밭까지 전기 연장선을 풀고 전기 로타리를 밭에 가져가서 작동을 해보았다.

로타리를 작동하면서 바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다 갈고 땅을 펴서 고랑만들고 심은 후 찍었다.

이게 왠일인가... 너무 잘된다. 이제까지 계속 작물을 심던 밭이라 땅이 단단하지 않아서인지 땅이 잘 갈아진다. 유튜브에서 이전에 봤던 작동 영상보다 훨씬 더 잘 갈아지는 듯 하다. 그냥 질질 끌고 가듯 뒤로 잡아 당기면서 천천히 이동하기만 하면 된다. 거의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너무 쉽게 빨리 땅을 갈았다. 넓은 규모의 밭을 갈기는 힘들겠지만 적당한 텃밭 정도에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다.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곳이나 쓸수 있어서 앞으로 쓸데가 아주 많을것 같다. 아버지도 한번 사용해 보시더니 너무 좋다며 만족해 하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