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비온 옹벽을 만들면서 아버지께서 모아놓은 돌을 가져다가 많이 사용했지만 아직도 꽤 많은 돌들이 마당 한켠에 남아 쌓여져 있다. 돌의 가치를 전혀 볼 줄 모르는 나에게는 다른 돌들과 크게 다른점이 없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않은것 같다.

이제 돌을 그만 주워올만도 한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어디 다녀오시고 나면 몇개의 돌을 차에서 내려놓으신다.

뭐 이제 같이 사는것도 아니라서 어지럽히든 말든 알아서 하시라고 한다.

얼마전에는 어디서 큼지막한 돌을 하나 주워오셔서는 올리브유로 기름칠을 하시고 애지중지 관리하는 듯한 돌이 있다. 거실 테이블 위에 그 무거운 돌을 올려놓았다. 옮길때 들어보니 무게가 못해도 20Kg 이상은 될것 같다. 크기에 비해 무게가 엄청 많이 나간다.

내 눈에는 이것도 그냥 돌덩이지만..

수석이든 뭐든 적당히 즐기는 정도면 괜찮은데 어디서 계속 이리 돌을 가져오시는지...

하긴 나도 음반 모으는걸 멈추지 못하고 있으니 내로남불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