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긴 겨울이다보니 밤에 입이 궁금해서 먹을걸 찾는 일이 많이 있다. 과자 종류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먹고 나면 알러지가 있어 종종 몸이 간지럽기도 해서 잠을 더 못이루기도 한다. 라면 종류는 그나마 낫기는 하지만 라면을 먹고나면 다음날 속이 더부룩할때도 있어서 어쩌다 한번씩 가끔만 먹고 있다. 라면은 박스 단위로 구입하는데 한번 사놓으면 주구장창 먹고 안사놓으면 몇달이고 안먹기도 한다.

김치전도 종종 해먹고는 한다. 강아지들을 줄 수 없어서 나 혼자 먹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삼봉이와 레오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을 하려다 보니 요즘에는 고구마를 튀겨서 종종 먹고 있다. 튀긴 음식이 그리 몸에 좋을리는 없겠지만 그냥 구워서 먹으면 나도 편하긴 한데 나도 강아지들도 잘 먹지 않게 된다.

튀겨 먹을 요량으로 얼마전 부모님집에서 찬밥 취급 당하고 있는 큰 고구마들만 골라서 가져왔다. 고구마 튀김 만드는건 너무 간단하다. 껍질을 벗기고 자른다음 타지 않게 적당히 익을때까지 튀기기만 하면 된다. 뭐 따로 간을 할 필요도 없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나같은 요리 똥손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고구마 한개만으로도 꽤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어 나와 강아지들 모두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고구마 수확할때 큰 크기의 고구마는 따로 골라 챙겨놔야할거 같다. 큰 고구마는 사람들에게 인기도 없고 별로라 찬밥 취급해왔는데 튀겨서 먹으니 더 맛도 좋고 오히려 더 쓸모가 많아졌다. 강아지들도 튀긴 고구마를 너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