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진드기와의 전쟁
이제 4월도 반절이 넘어 후반으로 향해가고 있다. 몇일 사이로 봄날씨답지 않게 눈이 오기도 하고 한여름 날씨처럼 30도 가까운 더위로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오늘은 한여름 장마처럼 하루종일 비가 쏟아진다. 써니가 이곳에 처음 온건 11월초이다. 이제 거의 반년을 나와 함께 이곳에서 지냈지만 가끔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제멋대로인걸 보면 아직 서로 뭔가 마음을 통하고 하는 친구가 되지는 못한거 같다. 나도 써니의 마음을 알아채주지 못하는듯 하고.. 요즘 써니는 밭에 일할때 항상 데리고 나가서 밭의 한켠에서 같이 시간을 보낸다. 졸리면 자기도 하고 ..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같이 물뜨러 다녀오기도 하고.. 오후에 일을 마치고 나면 집으로 다시 같이 걸어온다. 10시가 넘은 밤늦은 시간에는 잠..
소소한 일상 2018. 4. 23. 12:44
땅고르기와 체리 나무 심기
몇일 전 식목일이 지났는데 어제와 오늘 눈이 내리고 있다. 지난 주 벚꽃이 만개해서 벚꽃 구경을 하기도 했는데 눈이라니.. 게다가 방금전에는 갑자기 우박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에 창문을 열어보니 눈같은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날씨가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눈이 와도 시골에는 때가 되면 해야할 일들은 해야한다.지난번 체리나무와 밤나무 묘목을 구입해서 밭의 한켠에 임시로 심어두었고 지난해에 배수로를 만들었던 밭을 위쪽의 밭과 합쳐 비스듬하게 땅을 골라 그 곳에 나무들을 심으려고 한다.배수로의 관 위로는 경운기로 돌을 실어 채웠다. 배수로 만드는 중 1 - 2017년 1월 배수로 만드는 중 2 - 2017년 1월 배수로 돌 채우기 1 - 2017년 3월 배수로 돌 채우기 2 - 2017년 3월 그리고..
소소한 일상 2018. 4. 8. 01:29
고양이의 침대가 된 라바 빈백
몇년전 조카에게 줄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다가 라바 빈백을 선택했고 좋아보여 내꺼도 추가로 구입했었다. 큰 덩치때문에 그동안 사용할 기회가 없이 찬밥 취급 당하고 방 한쪽 구석에 나뒹굴거나 벽에 붙혀 등받이 용도로 사용되고는 했다. 냥이도 지금까지 라바 빈백이 방 한편에 항상 있었는데도 잘 이용하지 않았다. 겨울 내내 잘때는 이불속으로 살며시 들어와 잠들고는 했다. 이제 봄이 오고 냥이도 방안 공기가 겨울에 비해 많이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처음에는 이불속이 아니라 이불 위에서 잠들더니 최근에는 라바 빈백위에서 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이곳에서 잔다. 빈백의 푹신함이 냥이도 편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낮에는 문을 열어놓으면 바깥에 나가서 흙만 담긴 화분위에 자리잡고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며 자기도 하지만..
소소한 일상 2018. 4. 5. 03:25
봄을 알리는 개나리와 수선화
2018년이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밤에는 쌀쌀하게 느껴지지만 낮에는 덥게 느껴지기도 한다. 봄은 생명의 시작이라고들 한다. 겨울에 잠자던 개구리도 깨어나고 말라 죽었던 풀들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풀이 파랗게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봄의 전령이라고 불리는 것 중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꽃에는 수선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 동백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선화를 일부러 키우지 않는한 길가에서 보기는 쉽지 않지만 개나리나 진달래는 이곳 시골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몇년전 수선화를 밭에 심어 두어 매년 봄마다 수선화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특히 이 고장은 매실을 재배하는 곳이 많아 매화꽃 또한 흔하게 볼 수 있다. 시골이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도 ..
소소한 일상 2018. 4. 5. 03:06
고양이 목욕 직후 온몸 햝기
고양이의 목욕을 하고 나면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드라이로 털을 마르게 한다. 한겨울에는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되었지만 요즘엔 기온이 많이 올라 목욕후에는 특별히 드라이를 사용해 말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놔두고 있다. 뭐 나도 요즘은 머리 감고 드라이 안하는데 고양이도 감기에 걸리거나 할거 같지는 않다. 언제까지 드라이를 사용할수도 없는데 냥이도 몸이 젖는 상황에 익숙해져야 한다. 드라이를 사용하지 않으니 고양이의 털에 묻은 물기가 마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겨울이라면 바들바들 떨면서 젖은 몸으로 이불속으로 쪼르르 달려들어갈텐데 추위가 심하지는 않은지 이불속으로 바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대신 다리를 털거나 온몸을 혀로 햝는다. 혀의 온도로 털의 물기를 말리려는 건지 ... 물기를 먹는건지 모르..
소소한 일상 2018. 3. 29. 12:38
고양이 샴푸로 목욕 영상 녹화
냥이의 목욕 후 사진은 종종 찍었는데 목욕하는 영상은 처음 녹화해본다. 처음 냥이를 만났을때만 해도 작은 아기 고양이여서 대야에 고양이를 넣어도 꽤 여유가 있었는데 5개월 동안 엄청 커서 사용하던 대야가 이제는 작아 보인다. 냥이는 처음에도 목욕을 싫어했지만 지금도 목욕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틈만 나면 대야에서 도망가려고 한다. 그래도 한겨울에 비하면 지금은 할만하다. 아무리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다고 해도 물에서 나오면 바들바들 온몸을 떨기 바쁜데 요즘은 그 정도로 춥지는 않다. 겨울에 찬물로 목욕한적도 있는데 이 정도야 ;;; 목욕을 끝낸 후 시간을 확인해 보니 목욕하고 수건으로 물을 털어내는데까지 5분 정도 소요되는것 같다. 목욕도 자주 시키다 보니 요령도 생겨 할만하다. 하이라이트는 머리 감..
소소한 일상 2018. 3. 29.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