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쇼의 마지막날..

갈까말까 망설이다.

왠지 더 듣고 싶은 기기도 있고 해서 집을 나섰다.

 

오늘은 듣고 싶은 기기 몇개만 집중적으로 듣기로 맘먹고 갔다.

 

그 첫 주인공은  ATC

 

ATC의 부스는 헤드폰들과 함꼐 있어서 어수선하긴 했지만..

ATC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너무 듬직하다. 갖고 싶었던 스피커..

 

첫날 듣고 소리도 디자인도 예뻐서 오늘도 가서 몇곡 감상했다.

역시 예쁜 소리를 내준다.

요즘은 아큐톤 유닛이 대세인지 자사 유닛이 아닌 업체는 대부분 아큐톤을 채용한 듯 했다.

소리는 다 비슷하더라..

유닛이 같아서 그럴까..

 

 

다인의 부스에서

시연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듣고 싶다고 틀어주진 않는다.

삼십분을 꼼짝않고 맨 뒷자리에 앉아서 그냥 들었다.

다른 스피커들이 너무 실력이 좋아서인지 크게 실력 발휘를 못하는듯 하다.

그냥 그랬음..

 

 

나는 이제까지  B&W를 밍밍한 스피커라고만 생각했다.

확실히 클래식에는  B&W라고 할만 했다.

딱 적당한 소리를 내어 주더라..

나중에 여성 재즈 보컬도 몇곡 들었는데 그건 좀 아니더라..

안트느니만 못했음.

이제 제발 그 지겨운 캐롤키드의 When I Dream 은 안틀었음 한다.

이번 오디오쇼에서 5번은 넘게 들은듯 하다..;;

 

그동안 소너스파베르의 현악을 못들어서 서운했는데

오늘은 드디어 현악을 들을 수 있었다.

역시 현악은 훌륭하다.

거의 두시간을 이곳에서만 음악 감상을 하고 나왔다.

귀가 정화되는것 같다....

성악도 꽤나 잘 소화해냈다.

이네싸 갈란테의 아베마리아..

 

 

마지막으로 힘사운드 스피커도 다시 들으러 갔다.

역시 내가 손에 잡을 수 있는 수준은 여기뿐이다..

나머지는 다들 너무 비싸서 엄두도 안나는데...

 

오디오쇼가 너무 비싼 기기만 참여할게 아니라

우리같은 사람도 구입할 수 있는 기기들을 많이 전시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다.

너무 최고급 사양의 기기만 틀어주기 보다는

우리 수준도 좀 생각해줬으면;;;;

 

3일간 입장권 하나로 돈 아깝지 않은 경험과 \귀를 완전 정화했다.

이제 한동안은 집에 내 오디오로 만족하며 들어야지..

지금도 집에 와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듣고 있는데

오디오쇼의 기기를 들을때와 별반 차이는 모르겠다.. ㅎㅎ(농담...)

 

내년에 다시 만날날까지 안녕..

 

마지막 사진은 내 음악 감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