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집앞을 지나가는 길에 마침 집앞에 있던 나를 부르더니 고구마를 캐서 오는길인데 좀 먹으라며 고구마를 주신다. 사실 우리도 고구마를 꽤 많이 심어서 안받아도 될거 같았지만 주는 마음이 있는데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고구마를 받아왔다. 우리가 키운 고구마는 종자가 다른지 크지 않은데 이 고구마는 완전 크다. ^_^; 고구마 하나가 거의 어린아이 머리만하다. 하나 먹으면 배터질꺼 같은 느낌이다.
소소한 일상
2016. 10. 15. 19:42
오늘의 날씨 확실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가보다. 봄에 귀찮아하며 열심히 땅을 일구고 뿌렸던 씨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수확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봄에 힘든것보다는 수확하는 재미가 있으니 일은 힘들어도 할만 하다. 집 뒤에 텃밭에 봄에 비를 맞아가며 고구마를 심었는데 이번에 가서 파보니 고구마들이 엄청 커버렸다. 처음 심었던 고구마들은 크고 주렁주렁 매달렸는데 땜빵한 고구마들은 좀 크기도 작고 부실하다. 이번에는 고구마를 일부만 캐냈다. 한꺼번에 다 캐내봐야 다 먹지도 못할거 같고 우리가 조금은 먹기도 하고 주변에 아는분들께 고구마를 보내야 한다. 이 고구마는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를 합쳐 개량한 신품종이라고 하고 맛도 기존의 고구마들보다 좋다고해서 이걸로만 몽땅 심었었다. 생각했던것보다 고구마들이..
소소한 일상
2016. 9. 27. 21:41
추석이 지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추석쯤에도 밤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매일 아침 밤 주으러 가는게 일이다. 옥광 밤은 밤송이가 쩍 벌어져서 밤 알맹이만 우수수 떨어진다. 밤나무 아래에서 우수수 떨어진 밤을 줍기만 하면 된다. 힘들여 밤송이를 깔 필요가 없어 좋다. 올해 초 봄에 옥광밤을 250그루 정도를 더 심었는데 얼른 자라서 여기서도 밤이 열렸으면 좋겠다. 아직 몇년은 기다려야겠지만... 왼편은 옥광 밤이고 오른편은 일반적인 밤이다. 광택도 옥광밤이 좀 더 윤기가 난다. 그리고 일반밤에 비해 벌레가 먹은것이 거의 없어 대부분 깨끗하다. 그리고 옥광밤은 몇일 사이에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져서 줍기도 편하다. 가장 큰 차이는 밤의 똥꼬를 보면 쉽게 ..
소소한 일상
2016. 9. 23. 23:41
오늘의 날씨 오늘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중 하나인 추석이다. 지난달 참깨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배추와 무우 그리고 쪽파를 심었다. 지금은 이제 많이 자라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추석인 오늘 아침에 밭에 가보니 배추마다 애벌레들이 배추잎을 갉아먹고 있다. 눈에 불을 켜고 한마리씩 찾아 모조리 잡아 죽였다. 아주 잔인하게 압사!! 추석이 지나면 아무래도 살충제를 해야할꺼 같다. 농약을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는데도 안할수가 없을거 같다. 직접 먹으려고 키우는데도 이런데 시중에서 파는 배추는 농약을 얼마나 할까 생각하니 먹기가 겁날 정도이다. 다른 채소들은 농약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하고 먹을 수 있을듯 한데 배추는 키우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마트나 시장에서 채소를 구입할때 대부분 깨끗한 상태..
소소한 일상
2016. 9. 15. 12:33
오늘의 날씨 이번주 월요일에 그동안 잘 자란 참깨를 수확했다. 지난주에 참깨가 덜익은듯 해서 놔뒀더니 참깨 꼬투리가 너무 벌어졌다. 일부는 조금만 건들여도 참깨가 쏟아질 지경이다. 바로 참깨를 베기로 했다. 참깨를 벨때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새 낫을 준비했다. 낫으로 벤 참깨를 다발로 묶을 수 있도록 끈과 바닥에 깔것도 준비했다. 아버지와 나는 참깨를 베고 어머니는 참깨를 다발로 묶는다. 참깨를 묶는건 집 앞 펜스에 끼워 세울수 있도록 두 다발씩 하나로 다시 묶었다. 다 묶은 참깨 다발은 길가의 펜스로 옮겨 펜스 사이에 참깨 다발을 벌려 걸었다. 그리고 비에 맞지 않도록 비닐로 덮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중간 중간 묶어 고정했다. 다음날 오후에는 완전 폭우가 쏟아졌다. 조금만 늦게 참깨를 베었..
소소한 일상
2016. 8. 11. 12:26